"인간아!!" 라온의 울음 섞인 목소리가 저택에 울려 퍼졌다. 쓰러졌다 정신을 차린지 얼마 되지 않은 도련님에게 무슨 일이 또 생긴 것일까. 집사님과 고양이들 그리고 내놓라 하는 나라의 여러 인사들이 케일 도련님의 방안으로 뛰쳐들어갔다. 다급하게 뛰어들어간 이들의 눈 앞에는 열이 오른 상태면서 아픔을 속으로 삼키며 끙끙 거리는 케일이 있었다. 그런 케일의 ...
"후우우...." 나란히 찬 바람을 맞으며 담배를 피우는 두 사람은 아무런 말이 없이 한참을 밖을 바라보았다. "그거 피우지 말라고 안 했나? 내가." 록수가 피우던 담배를 빼앗은 후 버려버린 케일이 록수를 응시하며 말했다. "했지. 근데 이게 손이 잘 가네." "네 몸이나 신경 써보고 피지 말지." "내 몸은 괜찮은데." "퍽이나 그 너덜한 몸이 괜찮겠다...
"으어어어......." "내가 술 작작 마시라고 했지." "뭐래 지도 맛나게 마셨으면서." "일어나 해장하자." "예이~" 아침부터 숙취에 일어나지 못하는 케일을 깨워 일으킨 록수는 비크로스에게 매운 국물 요리를 부탁했다. "오늘은 쉬자.." "...그럴 생각이야." 맛있는 그리고 해장이 되는 비크로스의 요리를 먹고나서 케일이 니지막히 록수이게 말을 했다...
"으음..." 술을 얼마나 먹은 것인지 도통 일어나지 못하던 건호가 아슬아슬하게 일어났다. "..한이결?" 원래라면 머리는 괜찮냐며 꿀 물을 가져다 줄 이결이의 인기척이 들리지 않았다. 그것을 인지한 건호는 부스스 일어나 거실로 나왔다. "아침부터 어딜 간 거야." 집 안에서 보이지 않는 이결이의 모습에 건호가 작게 투덜거리고는 부엌으로 향했다고 그곳에서 ...
"아...." 너무 간만의 잠이었는지 깨어나서 한참이 지났는데도 머리가 울려왔다. 다시 한참을 초점을 잡으려 노력했을까, 아까와 달라진 점이 없는 유호의 방안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넓은 방안에 침대와 침구만이 있었다. 참 이질적이게. "하... 갈 데까지 갔구나, 진천희." 그런 방안을 보면서 든 생각 탓에 결국 스스로에게 말을 건낼 수 밖에 없었다. ...
"프흐, 지연아.." "...." 항상 당신이 술에 취해서, 잠결에 부르는 이름은 어째서 내가 아닌 전 애인일까. 우리 그래도 2년이나 연애 했잖아. 내가... 언제까지 이걸 듣고 넘길 수 있을까, 나도 잘 모르겠어. *** 늘 장난기가 많지만 내게 전해지는 다정함이 좋았다. 그렇게 어느새 박건호에게 반했고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힘들어하는 그 틈을 놓치지 않...
청명이 하도 사고를 치고 다니니까 청문이 창명이 잘한 일을 오해하는 일도 생기지 않을까 이걸로 아가 청명 보고싶다 "어찌 된 일인 것이냐." 청문이 가라앉은 얼굴을 한채 너덜해진 청명과 타파의 제자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뒤에 의약당으로 옮겨지는 사제를 보면서. "저 얘가 먼ㅈ..!!" "조용." 또 흥분해서 변명을 하려는 청명에 청문이 조용하라 했다. ...
"킁..." "라온아 코 먹지 말고. 흥하자 흥." "흥!" "옳지." "콜록..." "온이는 물 먹자. 홍이도 물." 침대에 나란히 누워 이마에는 차가운 물수건을 올리고 있는 아이들의 옆에는 감기에 걸려 골골 거리고 있는 아이들을 돌보고있는 케일이 있었다. 케일의 넘어로는 그런 케일을 차마 말리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며 쳐다보는 하녀들이 있었다. 약한 케...
"최한아." "응, 라온." "이제는 정말로 우리 둘뿐이다." "...그러게." "죽음은... 늘 우리에게 가혹한 것 같다. 그리 벗어나고 싶었을때에는 오지 않더니 이제와서 같이 있고 싶은 이들을 데려가잖아." "그래도 우리 둘은 아주 긴 시간이 지나야 헤어지니까 다행이다. 라온이 너를 혼자두게 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나도 최한 너를 혼자 두게하지 않을...
휘몰아치는 바닷바람. 높게 몰아치는 파도. 무언가 잡을 먹을 듯한 날씨. 이런 날씨에 파도 위를 지나는 배 한 척. 무척이나 위태로웠다. 기어이 어둠과도 같은 깊은 파도가 배를 집어삼켰다. *** “아...” 그런 배를 바라보던 한 붉은 인어가 탄성을 내질렀다. 그러더니 난파된 배에서 떨어진 한 남자에게 다가갔다. 그는 금발이였고 매우 미남이였다. 마치 찬...
평화로운 아침이다. 수혁이 형과 록수와 동거를 시작한지 이제 일주일, 그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지만 짧은 시간 동안 김록수 그 자식때문에 얼마나 많이 기함을 했는지... "최정수..." 그래도 이제 나부터 찾으니까 내가 봐준다. "응 록수야." "오늘 휴가 아니니..." "응 휴가야." "근데 팀장의 왜 저러고 있냐... 하아..." 비몽사몽한 와중에 짜...
그런 이야기 있지 않은가. 책을 읽다자면 그 책의 등장인물이 밤을 지켜준다는. 그래서 김록수는 기록을. 기억을. 글자로 옮겨왔다. 끔찍했던 기억도 하나의 글로 즐거웠던 글도 하나의 글로 잊어버리고 싶던 그 기억도 하나의 글로 그 사람들의 모습을 하나의 글로 옮겼다. 꿈에서나마 그들을 만나고 싶었기에. "있죠.. 기록을 능력으로 하는 제가 당신들 체취,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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